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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국 채권 상승 사이클 이미 꺾였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19일 02:34

최종수정 : 2013년11월19일 07:1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이른 가운데 상승 사이클이 이미 꺾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와 저인플레이션, 저성장에 따른 전례 없는 채권시장 강세 흐름이 한계 지점을 찍었다는 판단이다.

세계 최대 채권형 펀드 업체인 핌코가 아시아 투자등급 회사채에 눈을 돌리는 등 기관 투자자의 사상 최저 금리의 ‘단물’이 이미 빠졌다는 지적이다.

(출처:뉴시스)

18일(현지시간) 시장 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과세 대상 채권펀드의 자산 규모가 3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7200억달러에 불과했던 채권펀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셈이다. 또 미국 투자자들의 채권 노출이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5월 초 1.6% 선에서 최근 2.7% 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채권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레퍼의 배리 퍼넬 애널리스트는 “채권 가격의 하락 추이가 뚜렷해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 사이에 과격한 매도 공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연준의 양적완화(QE)가 궁극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데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펀드 매니저는 “앞으로 3~4개월 사이에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며 “내년 1분기가 가장 유력한 시점으로 판단되지만 올해 12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할 경우 지난 5월과 같은 혼란이 재연되지는 않더라도 채권시장이 하락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펀드매니저들은 고객들에게 국채를 포함한 미국 채권 비중을 줄이고 해외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한편 헤지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핌코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유망 자산으로 꼽았다. 특히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등급이 낮은 BBB 회사채 가운데 3% 선에서 거래되는 5년물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BBB 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388억달러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는 0.6%의 손실을 기록해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손실률 0.4%보다 낙폭이 컸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 올해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 10개 통화 국가의 예상치인 1.1%에 크게 앞서는 것이다.

핌코의 래민 톨루이 펀드매니저는 “경제 성장률 측면에서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가 앞으로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여지가 높다”며 “선진국에서는 리스크 대비 적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지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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