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KT(www.kt.com)는 이달 15일 서울 서초 올레캠퍼스에서 ‘내가 꿈꾸는 스마트워크 세상’이라는 주제로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해 스마트워크 심포지엄의 연장선이다.
KT는 "자사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스마트워크 제도가 있는지 여부가 회사 선택에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답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사실에 주목하고 잠재적인 스마트워크 소비층인 대학(원)생들의 신선한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는 각계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여해 기업의 스마트워크 도입 성과를 논의했다면 이번 대학(원)생 발표회는 우리 사회를 이끌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스마트워크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발표회에 참가한 대학(원)생들은 스마트워크 환경에서의 공정성 연구, 원격근무자의 소통 및 협업 활성화 연구, 효과적인 스마트오피스 연구 등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발표 했다.
한양대 김원효씨(한양대)는 '스마트워트 효과 향상을 위한 근로자들의 공정성 인식 유형에 관한 연구'를 통해, 대면문화에 익숙한 현실에서 원격근무 근로자가 사무실 근무자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는 우려는 여전하다며,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근로자가 느끼는 조직 내 차별과 요구사항을 정리해 제시했다.
특히 육아 분담률이 높은 여성 근로자들이 경력단절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경력개발에도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크 제도의 도입과 함께 ‘보상체계 점검, 평가 투명성, 의사소통의 활성화’가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Le Visible et l’invisible) 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영원(홍익대)씨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스마트워크 업무공간으로서 상상력, 호기심,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우뇌적 교감 오피스 디자인을 제안했다.
한편 발표에 참여했던 대학생과 KT직원들이 함께한 토론회에서는 사회 전반에 스마트워크를 확산시킬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들과 제언들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일과 삶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대학생들의 취업선호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들이 스마트워크 도입을 우선 검토돼야 하고 공공형 스마크워크센터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여대생인 박예리(연세대)씨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생애 이벤트별 맞춤형 스마트워킹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KT 최호창상무는 통계청 자료를 언급한 뒤 "올해 3분기 30대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93%인데 비해 30대 여성은 58%로, 남성보다 크게 낮은 것은 물론 20대 여성 65%보다도 감소했다"며 "출산과 육아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상당수"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KT는 임신과 출산 육아 간병 등의 이슈가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직처럼 장기간 재택근무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미래의 직장인인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스마트워크를 선도하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