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LG전자가 16일 오전 발생한 자사 소속 헬기 사고와 관련, 사망한 조종사들의 빈소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고직후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진 조종사들의 시신은 현재 풍납동 아산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빈소는 오후 4시경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0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하던 중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했다. 충돌과 함께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씨(58), 부조종사 고종진씨(37) 등 2명이 사망했다.
사고 헬기는 LG전자가 2007년 도입한 '스콜스키'(헬기번호: HL9294)로 기장과 부기장외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날 잠실 선착장에 9시경 도착 후 임직원을 태우고 전북 전주 소재 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인 운항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km 미만일 정도로 시야확보가 어려웠다는 정황이 전해지고 있어 사고조사 과정에서 책임소재가 어떻게 가려질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사고 발생 4시간 여만에 공식입장을 통해 "기장과 부기장 두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원인 등을 파악하는데 사고수습대책본부 등 관련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사고수습 및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 3명의 사고수습대책본부 직원을 급파해 대응에 나섰으며 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이 현장을 찾아 분주히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