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민간 헬기가 25층 아파트에 충돌해 헬기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다만 아파트 주민 인명 피해는 없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LG전자 소속 헬기가 38층짜리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6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잠실 헬기장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헬기는 이 아파트 102동 24~26층에 부딪힌 후 화단으로 추락했다. 조종사 박인규씨(58)와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
아파트 주민 인명 피해는 없다.
사고 헬기는 시콜스키사에서 제작한 S-76C(헬기)다.
헬기는 잠실에서 구본준 사장 등 LG전자 임원단을 태우고 전주공장으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LG 임원단을 태우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아파트와 충돌할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은 아침에 낀 짙은 안개 때문이다. 조종사가 앞을 제대로 못봐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사고 조사관 5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세종청사에도 상황반을 설치했다.
이날 국토부 서승환 장관은 서울지방항공청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사고 상황을 보고 받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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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김포공항에서 16일 오전 8시 46분에 출발한 민간 헬기가 서울 삼성동 38층짜리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