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업부실 방지대책 쟁점] ② '시장 중심 구조조정' 훼손 우려

기사입력 : 2013년11월15일 14:04

최종수정 : 2013년11월22일 09:28

시장 구조조정 시그널 왜곡시킬 수 있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5일 발표한 '기업부실 사전방지 제도개선 대책'의 또 하나의 관심은 시장성 차입금 비율이 높은 대기업 계열에 대한 관리로 모아진다.

금융위는 기본적으로 "시장성 차입은 시장규율의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성 차입금이 높은 대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계열에 대한 채권단 권한이 강화되는 한편 구조조정 방향이 채권단 중심으로 쏠리면서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 자칫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료: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발표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인 총여신의 0.1% 이상인 신용공여액 기준을 0.075%로 확대하면, 올해 30개인 주채무계열이 내년엔 43개로 13곳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신용공여액 기준이 0.075%로 낮춰지면 시장성 차입금 때문에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던 기업들 대부분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시장성 차입금 규모를 늘려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던 현대그룹 등이 다시 주채무계열로 편입될 것이란 얘기다.

이는 최근 동양그룹이 시장성 차입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고,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졌던 문제를 막아보겠자는 취지다.   

하지만 대기업 그룹에 대한 관리가 지나치게 채권단 중심으로 치우칠 경우 자칫 시장의 구조조정에 혼선이 가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 부실기업의 경우 이자율 상승과 M&A(인수합병) 등으로 시장 구조조정의 시그널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적인 구조인데 왜곡된 형태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가격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보단 주채권은행들이 개별기업 혹은 산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는 셈이다.
 
아울러 채권단을 중심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반복하면서 정상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들을 보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시장에 나왔다가 다시 워크아웃으로 들어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산업 전체 이익이 줄어들 수 있고 나머지 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대기업 그룹 특성에 따라 채권단 구조조정과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서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자체 구조조정,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 채권단 구조조정 등 여러 종류의 구조조정이 있는데 채권단 여신이 많은 쪽은 채권단이 중심이 되고 시장에 많이 의존하는 쪽은 시장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시장규율에 의한 구조조정과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대체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 이 많아 주채무계열이 아닌 대기업 집단에 대해선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총차입금 및 시장성 차입금 규모를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