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김윤경의 월드피플]'내추럴 본 모험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기사입력 : 2013년11월13일 10:34

최종수정 : 2013년11월19일 11:13

화재사고에도 "리콜조치는 없다" 강수..다음 프로젝트 구상하는 모험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r Motors)가 최근 연일 관심의 대상이다. 창업 10년만에 첫 흑자를 내면서부터 치솟기 시작한 주가가 이번엔 다소 실망스러웠던 3분기 실적에 이어 연이은 화재 사고로 미끄럼이다. 안전성이 생명이랄 수 있는 자동차에 있어 화재 사고는 치명적이다.

급기야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발언까지 나섰다. 그러나 큰 수습은 되지 않고 있다. 시장도 그렇지만 언론도 갑자기 냉담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정부 보조금으로 부풀려진 회사"라면서 "(환경 문제를 중시하는)미국의 자유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돌연변이의 전형"이라고까지 비꼬았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포춘)

그러나 언제나 처음엔 허무맹랑했던, 그러나 사업을 성공시켰던 엘론 머스크 CEO의 자신만만함은 여전하다.

◇ "리콜은 없다"..머스크 CEO의 '적반하장'

(출처=블룸버그)
머스크 CEO는 12일 최근 세 번의 화재 사고에 대해 입을 뗐다. 그러나 안전성이 우려된다거나 점검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리콜(recall) 조치는 없을 것"이란 '적반하장(?)'이었다.

그는 "전기차의 화재 가능성이 휘발유차의 20%밖에 안된다"면서 "리콜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 딜북(Dealbook) 칼럼니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선 '전기 초음속 항공기'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이 전기 초음속 항공기는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에어 프랑스가 만들었으나 2003년 운항을 중단한 콩코드 때문에 이런 구상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런 초음속 비행기가 없어지게 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점점 상황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괴로웠다"고 했다.

최근 5거래일간 테슬라 주가 추이(출처=CNN머니)

"다음 프로젝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새로 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마치 유리를 먹거나 심연 속에서 거니는 것처럼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기업이 죽는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도 진짜 죽는 것과 같다"는 말로 앞으로도 계속 뭔가를 구상하고 사업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주가가 빠지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오히려 괜찮다"라고 했다.

◇ '내추럴 본 모험가' 머스크

머스크는 태생적인  모험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그는 이미 12세때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곧잘 만들어내던 소년 머스크는 자신이 만든 비디오 게임을 가지고 학교 옆에 오락실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시청에서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자 반사적으로 이혼 후 캐나다에 살고 있던 어머니에게 가기로 한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팔아 만든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 기회의 땅으로 떠난다.

캐나다에서 은행 인턴, 비디오 게임 개발자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퀸즈 대학에 다녔던 머스크는 1년 뒤 미국에 입성한다. 펜실베이니아대에 편입해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스탠포드대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으려 캘리포니아주로 떠났다. 그러나 그는 학교에 입학한 지 이틀 만에 뛰쳐 나온다. 통장 잔고는 200달러뿐이었지만 인터넷으로 뭔가 사업을 벌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조바심 때문이었다. 자동차 한 대, 컴퓨터 한 대로 동생과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세운 기업은 'ZIP2'. 온라인 지도와 디렉토리 서비스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은 있었지만 돈이 없어 벤처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회사가 매각되어 버린다. 그래도 주머니에 돈이 남았다. 그것으로 새로 차린 기업이 엑스닷컴(X.com)이란 금융서비스 회사. 이메일 결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고 콘피티니(Confinity)란 동종 업체와도 합병하는데 이게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의 모체다.

(출처=가디언)
그러나 페이팔 CEO로서 가진 너무 많은 열정이 아집과 독선으로 나타나게 됐고 결국 이사회에서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그리고 페이팔은 이베이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다. 머스크에겐 또 종잣돈이 생겼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민간 우주 여행사업을 하는 스페이스X(SpaceX)와 테슬라, 그리고 태양열 시스템 개발업체 솔라시티다. 

창업 10년만에 테슬라는 흑자를 냈고 "화성에서 죽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우주에 천착해 왔던 꿈도 미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개발한 '드래곤'이란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는 것으로 구체화됐다. 드래곤은 우주 정거장에 보급품과 우주 비행사들을 실어나를 일종의 ‘우주 택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우주 산업 개발은 민간에 무게 중심이 넘어가 있는 까닭에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또 철도, 자동차, 비행기, 보트에 이어 '제 5의 운송수단'이 될 하이퍼루프(Hyperloop)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콩코드와 레일건, 에어하키의 이종교배"가 될 것이라고 한 하이퍼루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LA를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튜브형 운송수단. 

그는 "사람들은 내가 허무맹랑한 것이나 생각하는데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기술과 제조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온 시간을 다 보낸다"고 강변하고 있다.

호기심과 열정을 기반으로 더 큰 꿈을 꾸는 것이고 그것을 현실에서 보여주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결국 허무맹랑한 몽상가에 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