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테슬라, 달린다'..전기차 시장, 티핑포인트에 왔나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6:43

최종수정 : 2013년06월04일 16:51

테슬라, 10년만에 흑자내고 주가 급등..보조금 빼면 아직 걸음마 단계 지적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석유를 쓰지 않고 전기로 가는 자동차. 전기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사용함으로써 환경파괴의 주범인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다. 각국 정부의 지원을 듬뿍 받고 있지만 자동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충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아직 가능성과 기대에 비해 고속 성장은 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실적과 주가 모두 쾌조를 보이자 전기차 시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금의 테슬라를 1910년대 돌풍을 일으켰던 제너럴모터스(GM)에 비유하기도 한다.

◇ 테슬라는 어떤 업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출처=포브스)
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것과 달리 기술 기반의 테슬라는 IT 벤처 자동차 업체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자 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였던 엘론 머스크가 지난 2003년 세웠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생했고 현재는 미국인인 엘론 머스크는 페이팔 주식을 이베이에 매각해 남긴 돈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세웠다. 현재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테슬라의 회장 겸 CEO, 제품 설계자 역할도 맡고 있다. 솔라시티란 업체의 회장이기도 하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테슬라란 이름은 그가 학생 때 영감을 많이 받았던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 온 것. 

전기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직류전기'를 표방했던 토마스 에디슨에 테슬라는 '교류전기'로 대적했다. 종내는 교류전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해 냈지만 대중적으론 에디슨에 패배(?)한 비운의 인물. 그러나 안전함보다는 혁신에 집중하는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이자 천재적 발명가로서 후대에 재평가받고 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T(테슬라)도 그의 이름을 딴 것.

테슬라는 테슬라 로드스터(Tesla Roadster)란 첫 제품을 내놨다. 전기 스포츠카인 이 제품은 31개국에서 2500대 정도 팔렸다. 지난해 6월 4도어의 '모델 S'를 내놨고 세 번째 모델 '모델 X'는 시판 계획이 지연돼 내년에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 테슬라, 10년만에 흑자..구글과의 제휴로 관심집중 

창립한 지는 10년 됐지만 계속 적자 장사를 해왔던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첫 흑자를 냈다. 11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89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모델S'가 GM이나 닛산의 전기차 대표 모델보다 많이 팔렸다.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출처=월스트리트저널)
'모델 S'는 지난해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지난 64년 역사상 '올해의 차'에 전기차가 선정된 건 처음이었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 S'를 2만~2만1000대 판매할 것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테슬라의 기세는 구글과의 제휴에서 더 세졌다.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 개발에 같이 나서겠다고 한 것. 또한 전기차 개발 등을 위해 8억3000만달러를 증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Supercharger)'를 현재 8곳의 세 배까지 늘려 짓겠다고 밝힌 것도 테슬라의 미래 가능성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한 번 충전하는데 20분밖에 안 걸리지만 충전만 하면 200마일을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충전소라고 설명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만 있는 충전소가 미 동부 쪽에도 생기게 되니 원거리 주행도 어렵지 않아질 전망이다. 현재 다른 충전소들에선 한 번 충전하려면 몇 시간씩 걸린다.

테슬라가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한 충전소 `수퍼차저`(출처=테슬라)

이런 덕에 주가도 치솟았다. 지난 2009년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 주가는 최근 수직상승했다. 114.9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다소 내려 3일(현지시간) 종가는 92.59달러.

◇ 베터 플레이스의 파산.. 전기차 시장 성장 `먼 길`

테슬라가 이렇게 '달리고' 있지만 실제 전기차 시장이 단시간에 급팽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모델 S'의 경우 6만달러나 되는 가격이 결코 싸지 않으며 양산도 힘들다. 3~5년 안에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지만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할 이유는 크게 없어 보인다. 물론 정부가 업체엔 보조금을, 구매자엔 세금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는 장점은 있다.

지난해 GM은 판매가 부진했던 전기차 '볼트'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란 야당쪽 비난이 빗발쳤다. 여기에 GM의 전기차 '볼트' 차량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 실험에서 화재를 내자 배터리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NHTSA는 이후 차량에는 결함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스라엘 전기차 배터리 업체 베터 플레이스의 충전소(출처=ABC 뉴스)
여전히 충전 시간과 배터리 성능 및 가격, 소요 전력에 대한 대책 등이 미비한 가운데 전기차 스스로의 생존능력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우려는 크다. 

그런데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기차 배터리 충전업체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08년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베터 플레이스는 마치 자동차 업계의 기린아 대우를 받았었다.

베터 플레이스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형태의 충전소를 운영했다. 충전 시간도 몇 시간씩 걸리고 차값의 절반을 넘는 비싼 배터리를 구입하지 않고 리스 형태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 모델이었다. 전기차는 르노와 손잡고 생산했다. 그러나 수요는 매우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베터 플레이스는 지난 3월만 봐도 고작 750대의 전기차를 팔았을 뿐이고 이로 인해 돈을 벌기는 커녕 5억달러를 잃었다.
 
한편 '순수 전기차(EV)'는 이처럼 갈 길이 먼 반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가정이나 건물의 전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충전한 배터리 전기 동력으로 주행하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면 일반 하이브리드카처럼 내연기관 엔진과 배터리의 전기동력을 동시에 사용해 운용하는 자동차다. 

그리고 도요타나 혼다 등은 PHEV 가격을 계속 내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올해 4월 판매된 PHEV는 7138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매우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선 배로 늘었지만 대중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