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영향 벗어나는 '대형마트'·新동력 얻은 '홈쇼핑' 주목
[뉴스핌=서정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내수소비가 2년여에 걸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무 규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모바일 쇼핑이라는 성장동력을 얻은 홈쇼핑은 주목해야 할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소비의 부진 끝에 최근 몇가지 회복의 실마리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회복의 실마리란 ▲백화점 구매건수의 견조한 상승 ▲의류매출액의 반등 ▲고가제품 카테고리의 매출성장이 확인된다는 것.
아울러 소비심리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또한 소비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재 기업 실적에 부정적이었던 대형마트 및 SSM 휴무규제 시행의 영향이 내년엔 완화되는만큼 대형마트는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휴무일을 피해서 쇼핑하거나 한번에 많이 구입하는 등 쇼핑패턴을 변경할 것"이고 "올해 부진한 것이 오히려 내년엔 기저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 휴무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부분 음식료 기업 실적이 부진했는데, 내년에는 규제의 기저효과 때문에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외에 내년 소비재에서 보이게 될 변화 중 하나로는 '모바일쇼핑'의 성장을 지목했다. 품질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데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홈쇼핑 업체의 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그는 "최근 홈쇼핑 업체의 모바일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고 이용의 편리성에 힘입어 모바일 쇼핑 수요가 한층 더 증대될 것"이라며 "급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의 수혜주는 홈쇼핑업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고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으로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오리온, LG생활건강 등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