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한 주간 1% 이상 내려앉았다. 미국과 유로존 지표 호조에도 남미발 악재를 막을 수 없었다.
1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2%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미국의 공장주문 및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로 소폭 올랐지만 남미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브라질 증시는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와 중앙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크게 내렸다. 이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내렸고, 전체펀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유형 기준으로 전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1.42%, -2.22%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31%,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0.48%, -0.33%로 소폭 내렸다.
소유형기준으로는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4.71%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남미신흥국주식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3.59%, 2.40%씩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0.09%, 0.52%씩 올랐다.
유럽주식펀드의 경우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PMI가 전월대비 오르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도 유로존의 경기 회복 둔화 전망에 예상보다 빨리 유로존의 기준 금리를 인하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미국은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9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1.7% 증가하는 등 제조업 경제지표 호조에 소폭 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45% 하락했다. 9~12일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할 3중 전회와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졌으며 감독당국의 은행권 부실대출 관리감독 강화 요구에 4대 국유은행의 신규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은행업종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와 소비재섹터가 각각 0.75%, 0.34% 상승을 보인 반면 기초소재섹터는 0.26% 하락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 또한 -1.03%, -0.31% 수익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소폭 내렸다.
헬스케어섹터는 -2.12%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다른섹터보다 크게 내렸다.
개별펀드 별로는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자 1[주식](A)' 펀드가 한 주간 2.23%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와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 펀드가 1.12% 동일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성과 하위에서는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펀드가 한 주간 5.06% 하락하며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일 35조6828억원으로 전주 대비 2174억원 줄었다. 또한 순자산액도 4971억원 감소한 31조664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