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베르살리스사(대표 Daniele Ferrari)와 지난 24일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대표 이동식)’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양사는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 주관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 참여하여 투자신고식을 가졌다.
베르살리스사는 1989년에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인 자산규모 약 1400억 유로(약200조원)의 Eni 그룹의 100% 출자로 설립된 회사로서 2012년말 기준 매출액 65억 유로(약 9.4조원)를 달성하고, 유동자산 22억 유로(약 3.2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및 유럽 전반에 걸쳐 올레핀 및 합성고무 공장을 가진 합성고무분야에 있어서 최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선도 종합석유화학업체이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부지에 연간 총 20만톤 규모의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및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베르살리스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2014년 건설 착공,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상업생산 후 매출 6000여억원, 약 3000여억원의 수입대체 및 약 3000여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본 합작사업은 직접고용 창출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미치는 간접 고용 효과가 연 1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전방설비 산업인 국내 발전 및 IT산업과 각종 서비스 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SSBR은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추세 등을 고려 시, SSBR 시장이 ESBR(Emulsion Styrene Butadiene Rubber)시장을 대체함으로써 년 15%의 고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및 인도 등 아시아 고무시장에 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초 롯데케미칼은 일본의 UBE사등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합작사(Malaysian Synthetic Rubber SDN BHD)를 설립하고, BR 고무(PolyButadiene Rubber) 공장 건설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석유화학 및 합성고무 산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하게 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