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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둔화에 3분기 GDP 전망 '암울'

기사입력 : 2013년10월31일 14:35

최종수정 : 2013년10월31일 14:35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의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직전 분기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민간 연구소 10곳이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전망 평균이 연율 기준 1.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3.8%의 성장세를 기록한 지난 2분기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됐던 9월 광공업생산 잠정치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8월 이후 증가세로 다시 전환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1.8% 증가에는 못 미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산업 생산이 상향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6개월 생산 전망을 처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본 민간 부문에서는 수출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전망이 더 둔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9월 대미(對美) 수출은 전월대비 5.8% 감소했으며 대 아시아 수출도 1.7% 줄었다. 심지어 엔화 약세에도 아시아국가들의 경기 둔화에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연구소들은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입 규모 격차로 3분기 GDP가 최소 0.1%포인트에서 최대 0.5%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급등해 4분기 실질 GDP는 3.7%, 내년 1분기는 4.8%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 중 80%는 미국 및 중국 등의 경제상황이 일본의 향후 경제상황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의 잠재적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신흥국 경제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들은 내년 3월 말까지인 2013회계연도 전체 GDP 성장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각부가 지난 8월 제시한 2.8% 증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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