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과 차이 벌려...화웨이 3위로 급부상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3분기 전세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기간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조사됐다.
29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 58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보다 39% 가량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고치인 2억 3700만대를 상회하는 결과다.
SA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10억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애플과는 무려 20%포인트 가량 차이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세계에서 88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3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3380만대를 판 애플보다 두 배나 많은 수준으로 삼성은 올해 1분기 6940만대, 2분기 7600만대를 판매하며 매 분기 최다 판매량을 경신 중이다.
SA는 갤럭시S4의 판매는 다소 둔화됐지만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3 등 패블릿과 갤럭시Y와 같은 보급형 제품이 삼성의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은 앞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보다 4.2% 늘어난 37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순이익은 소폭 줄어 7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3분기에 33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이는 2분기(3120만대)보다 8.3% 가량 늘어난 수치다.
SA는 아이폰5S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12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1% 가량 급증한 수치다.
특히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P6’ ‘G610’ 모델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3위로 올라섰던 LG전자는 세 분기 만에 다시 4위로 밀려났다.
LG전자는 올 3분기 중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했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유럽에서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지만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