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주말 발생했던 단말기 보조금 과열에 대해 주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현 LG유플러스 상무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단말기 보조금은 먼저 주도해서 시작하는 곳이 있고 뒤에 따라가는 형태가 있다"며 "LG유플러스는 늘상 그래왔듯이 먼저 주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방비 상태로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통신업계는 하루종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사 단말기 보조금 조사기간에 벌어진 지난 주말 보조금 과열의 주범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가 보조금 과열에 불을 지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KT가 보조금 과열경쟁에 기름을 부었다며 반박했다.
이동통신사들이 방통위 보조금 조사 착수 하루 뒤인 지난 24일 저녁부터 주말인 이달 27일까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단말기에 최대 8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보조금 과열경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출고가 95만4800원인 갤럭시S4 LTE-A 단말기가 10만원대에 팔려 나갔다.
이와함께 LG유플러스는 내년 시설투자액(CAPEX)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상무는 "2.6㎓ 주파수를 내년 3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먼저 상용화한 후 7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내년 투자비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시설투자액을 전년대비 10% 감소한 1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시장점유율은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대략 연내로 20%까지 점유율이 올라갈 것 같다"며 "다만 올해 시장이 침체된 것을 고려하면 기대만큼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을 목표 제시하기보다는 LTE 가입자 수를 늘려가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배당금과 관련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상무는 "배당정책은 순이익의 30%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올 배당액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또 "배당액이 정해지는 상황이 있거나 변경된 상황이 생기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LTE속도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기존 2밴드 CA(Carrier Aggregation)에 이어 3밴드 CA를 통해 최대 300Mbps속도를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7월 225Mbps를 내는 2밴드 CA를 선보이고 2015년에는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