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15개브랜드 조사,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도 검출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베이직하우스의 남성용 청바지에서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7종, 수입 8종 등 15개 브랜드의 남성용 청바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 제품(HNDP2121, 5만9900원)에서 아릴아민(3.3-디메틸벤지딘)이 기준치(30mg/kg) 대비 3배에 가까운 88.8mg/kg가 검출됐다.
또 다른 베이직하우스 제품(HNDP2132, 6만9900원)에서도 아릴아민이 검출됐으나 11.6mg/kg으로 기준 이내의 양이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아릴아민은 발암물질로 기준치 이상이면 피부염증이나 암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강화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표준원에 건의해 시정을 요구하고 회수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다.
다만 검출양은 국내 친환경마크인 환경표지의 의류에 대한 기준 및 외국의 친환경마크인 유럽섬유환경인증(Oeko-tex standard 100) 기준 이내였다.
NPEs 검출 제품(표=한국소비자연맹) |
리바이스 제품(PC9-04511-0072, PC9-00505-1076)과 빈폴 제품(BC3A2F1C3Q)은 품질 및 안전성 측면에서 조사대상제품 15종 중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바이스 제품 2종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 및 세탁에 대한 염색견뢰도, 인장강도 등 품질 측면에서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16만8000원이었다.
빈폴 제품의 경우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 등 품질 측면에서는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환경표지의 의류에 대한 기준 및 유럽 섬유환경인증 기준 이내의 NPEs가 검출됐다.
가격이 32만4800원으로 가장 높았던 디젤 제품(WASH 0885K_SHIONER)은 습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가 1급으로 기준 이하였다. 인장강도는 310N으로 기준 이상이었으나, 조사대상제품 15종 중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젖은 상태에서 마찰에 의한 이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 품질강화가 필요하다”며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인 NPEs에 관한 강행규정이 없으므로, 소비자 안전을 위한 별도의 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