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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10대 청춘남녀의 풋풋한 로맨스 '노브레싱'

기사입력 : 2013년11월01일 17:3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38

 

[뉴스핌=이현경 기자]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꿈. 이룰 수 있을까?

은둔형 수영 천재 조원일(서인국)과 명실상부한 한국 수영계 1인자이자 국민 남동생인 정우상(이종석).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인 둘은 수영 속에서 각자의 꿈을 찾아간다. 숙명의 맞수인 원일과 우상은 윤정은(유리)을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까지 펼친다. 10대들의 싱그러운 사랑과 꿈을 그린 영화 '노브레싱(No Breathing)'이다.

'노브레싱'은 대한민국 최초 '수영'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성장기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6년 당시 유명주였던 어린 박태환은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까지 뒤쳐져 있다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노브레싱' 영법을 선보이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부정출발로 씁쓸한 실패를 겪은 이후의 경기였지만 박태환은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종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우승 질주를 시작했다.

'노브레싱'은 수영 전문 용어로 '호흡을 멈추고 물살을 가르는 영법'을 뜻한다. 더불어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잠시 호흡을 멈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춘의 열정과 도전을 뜻한다. 

극중 배우들이 작품에 쏟은 정성이 대단하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영화 '관상'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종석은 물오른 안정된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종석은 까칠하고 강한 승부욕을 보이는 우상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하며 '역시 이종석'이라는 감탄을 연발케 한다. 흥행보증수표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로 연예계에 입문한 서인국 또한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인국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대한민국을 '응칠앓이'에 빠뜨리더니 최근 종영한 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통해 연기력까지 인정 받았다. 영화 속 삼겹살 먹방 신공과 넉살 좋은 성격으로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 짱인 원일과 하나가 된 서인국의 열연에 눈길이 간다. 은둔형 천재의 노력이 발하는 순간 감동의 깊이도 커진다. 반면 스크린에 첫 신고식을 한 유리의 연기는 다소 부족한 점이 엿보인다. 다만, 제 역할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10대는 꿈을 찾아가는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싹 트는 때이기도 하다. '노브레싱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 '코리아(2012)' '국가대표(2009)'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에서 느꼈던 감동과는 사뭇 다른 청춘남녀의 풋풋한 로맨스와 꿈을 품고 있다. 현재 10대들의 성향을 포함해 그들의 부모세대가 가졌던 감성이 담겨 있어 온 가족이 보아도 어색하지 않을 듯싶다. "샴푸 냄새 좋다" 등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의 등장에 대처하는 준비도 필요하다.

러닝타임 118분. 15세 관람가. 3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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