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김치냉장고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20일까지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김장의 재료인 배추 무 대파 등 채소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가격도 30% 정도 내리면서 집에서 김장을 담그려 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방사능 등 식품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여성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한 바 있다. 2012년 조사 결과는 68.3%를 기록해, 올해 9.1% 포인트 수치가 증가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인 10~12월이면 집중적으로 팔린다. 연간 판매량의 약 60%가 이 때 몰리는 것이다. 하이마트 대치점 서희진 지점장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구입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년의 경우 11월부터는 주문량이 몰려 인기모델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때는 용도나 식습관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과 기능을 가진 모델을 골라아 한다고 하이마트는 조언했다. 김치만 장기 보관하거나 도어를 자주 여닫지 않으면 뚜껑형이 경제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냉장고보다 식품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추세여서 스탠드형을 선호하고 있다.
각 제조사들은 양문형 냉장고와 거의 같은 디자인 패턴의 ‘패밀리룩’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있는데,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고급스러운 주방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이언석 바이어는 “올해는 공간 활용도가 좋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며 “제조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스탠드형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해 김치냉장고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