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상위 제약회사의 올 3·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 가량 신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녹십자는 유한양행을 누르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매출 상위 6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1%, 5.5% 성장이 기대된다.
녹십자는 3분기에 25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45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독감백신이 초과 공급 완화에 따라 가격을 회복하고 북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액 120억원이 하반기에 인식되서다. 새로운 백신 출시와 태국 플랜트의 매출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업계 1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 309.4% 늘며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추산 매출액은 220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이다.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3분기 전문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 부문은 2분기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대형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의 특허만료로 인해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역성장한 17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51.6% 급증하고 시장기대치 14%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동아ST 역시 역신장이 예상지만 2분기에 기록한 최악의 실적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동아ST의 3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1500억, 150억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1360억원을 기록하면 0.6% 소폭 상승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0.9% 쪼그라든 8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내달 지주사로 전환하는 종근당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3.0% 신장한 1280억원, 1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계의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3분기에 추석 연휴가 있어 매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약가인하 충격으로부터의 실적 개선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