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이스'의 주연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
‘러브레이스’는 미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문제작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의 주인공 린다 러브레이스의 삶을 조명했다. ‘목구멍 깊숙이’는 1970년대 당시 미국 상업영화가 걸리던 극장에 당당하게 입성, 파란을 일으켰다. 영화는 목구멍 속에 성감대가 자리하는 독특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 비뚤어진 사회상과 욕망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로서는 ‘러브레이스’ 자체가 연기 인생 최고의 도전이었다. 이미 린다 러브레이스의 자서전을 독파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그는 영화 ‘러브레이스’에서 시골소녀가 포르노스타로 변모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그의 노력은 평단과 객석의 찬사로 이어졌다. 해외는 물론 국내도 마찬가지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에 특히 공감이 간다.
영화 '러브레이스'의 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주근깨 소녀가 포르노스타가 되기까지 겪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
이렇듯 ‘러브레이스’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노출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깊이 있는 연기에 더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완고한 엄마 도로시(샤론 스톤) 밑에서 자란 소녀 린다 러브레이스가 포르노업계에 진출하면서 느끼는 내면의 성취감과 희열, 갈등과 좌절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팬이라면 분명 ‘러브레이스’를 통해 그의 진일보한 연기내공을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호연 덕에 영화 ‘러브레이스’는 포르노를 다뤘음에도 결코 야하거나 천박하지 않다. 포르노업계 대부 휴 헤프너를 열연한 제임스 프랭코와 도로시 역의 샤론 스톤 등 명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는 특히 일품이다. 1970년대 시대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소품과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는 ‘러브레이스’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보너스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