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동물 피하려다 운전자 사망사고도 2건"
[뉴스핌=정연주 기자] 고속도로상에서 동물들의 '로드킬'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31개 고속도로에서 작년기준 로드킬 건수가 가장 높은 곳은 512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중앙고속도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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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문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관련 교통사고도 4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에 출현한 동물로 인해 차량이 전복해서 사망한 사람도 최근 5년간 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부에서 멸종보호종으로 지정한 '삵'이 고속도로상에서 최근 5년간 130마리가 죽음을 당했으며 매년 20여마리씩 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의원은 "최근 4대강 사업 등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서식처가 훼손되어 동물들이 고속도로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야간에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운전자가 갑자기 나타난 동물들을 피하려다 최근 5년 간 사망 2명, 부상자가 27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공사가 로드킬 예방을 위해 동물의 이동통로 설치와 안전망 설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로드킬에 의한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도로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이 멸종보호종으로 지정된 '삵'이 최근 5년간 130마리나 도로상에서 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생태계 보호를 게을리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로공사는 아생동물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에 운전자 주의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도로전광표지 29개소, 내비게이션 135개소, 주의표지 512개소를 운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