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넘어지고 까져도 다시 일어나는 ‘꽐라’ 3인방이 극장가에 뜬다.
창업을 위해 사표를 내던진 동빈(박영서)은 오디션만 200번째 도전 중인 절친 종익(송유하)과 함께 꿈의 가게 ‘버거보이’를 오픈한다. 여기에 두 사람을 도울 시급 협상의 달인, 알바 소녀 우리(박진주)가 합세한다.
하지만 잘 풀릴 것만 같았던 기대와 달리 손님은 도통 찾아오지 않고 패티 가격마저 치솟는다. 여기에 신메뉴 개발까지 실패하는 등 세 사람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며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영화는 쉽지 않은 창업과 기약 없는 도전, 만년 알바 등 청춘들의 어두운 그늘을 소재로 삼았다. 그럼에도 김주환 감독의 유쾌한 마인드와 연출력이 영화를 밝고 유쾌하게 이끈다. 감독의 긍정적인 시선은 절망의 한숨보다 희망의 기운에 집중한다. 덕분에 영화는 소재처럼 칙칙하고 우울하지 않다.
여기에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력이 더해지며 영화는 생동감 넘치는 웃음을 선사한다. 충무로 대표 신 스틸러 박영서, 훈남 배우 송유하, 영화 ‘써니’의 욕쟁이 박진주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청춘의 내면은 물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은 톡톡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영화의 제목 코알라는 스물네 시간 꿈을 꾸는 포유류 중 가장 행복한 동물이다. 영화는 오늘도 현실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게 말한다. “인생 뭐 있냐. 코알라처럼 즐겁게 살자”고.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