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한국이지론이 고금리 대부업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민주당 이학영의원(정무위,경기 군포)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지론이 2010년부터 2013년 6월까지 대출중개한 실적에는 서민금융 상품뿐만 아니라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대출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금감원은 한국이지론을 공적 대출중개기구라고 옹호할 것이 아니라 대부업 등의 고금리 대출과 상환능력이 낮은 저신용, 저소득자를 상대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삼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이학영 의원 |
한국이지론은 2010년 6577건(396억원), 2011년 3998건(327억원), 2012년 2987건(283억원)으로 중개실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는 4993건(57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중 대부중개실적은 1491건 67억으로 2012년 10억원이었 것이 올해 6월까지 14억원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이지론 홈페이지의 주간 인기상품에는 금리 30% 이상인 상품이 3개 포함되어 있다.
한국이지론은 2005년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대부업협회 및 한국신용평가정도(주) 등 4개 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 2010년 한국신용평가정보(주)가 나이스홀딩스와 합병되면서 나이스그룹의 손자회사가 됐다. 이후 2011년 12월 말 은행 등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나이스그룹에서 제외되었다. 이때 금감원 사회공원단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금감원 팀장이 비상임이사로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인증 후에도 대부중개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업실적이 매출액의 50% 미만 일 경우 대부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부업법 시행령에 따라서 상호명에 대부중개 표시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그는 "한국이지론은 금감원 후원, 사회적기업, 국무총리표창 등을 내세우며 불법사금융 피해로부터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