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송종국 "요즘 예능으로 떴지만 그래도 난 축구인"

기사입력 : 2013년10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13년10월18일 09:33

 

[뉴스핌=김인규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축구스타이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지아와 함께 '예능부녀'로 뜬 송종국의 등장은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명색이 '유명인'인데 당연히 말끔한 정장에 고급차를 타고 올 거라는 짐작을 하던 터였다. 인터뷰 장소인 경기도 용인 송종국축구교실에 먼저 도착해 지아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외제차나 고급차가 보이면 "저 차인가?"하며 옷 매무새를 만지작 거렸다.

그러던 사이 '송종국 축구교실'이라는 스티커를 크게 붙인 경차한대가 '조용히'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바로 그 경차에서 모자를 쓰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2002년 월드컵영웅이자 매주 일요일 '아빠 어디가'가 방송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아아빠 송종국이 살며시 내렸다.

'인터뷰인데 연예인처럼 멋있는 양복에 메이크업도 하고 와야하는 거 아닌가?' 속으로 당황(?)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송종국은 축구인이지'

그랬다. 주말마다 화제가 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재미있게 해주지만 방송밖에서 그는 역시 축구인이었다.

'아빠 어디가'보다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이야기를 할때 더 즐거워하는 송종국을 만나봤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사실 지욱이와 같이 출연해 달라고 제의를 받았어요. 제가 지욱이랑은 방송 못한다고 했어요. 작년에 지욱이가 4살이었는데 1박2일간 같이 있을 자신이 없더라고요.(웃음) 내가 지아랑 하겠다고 제작진에 제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 같아요.

-지아는 방송에 출연하는거 좋아하나

촬영은 소풍가는것처럼 재미있어 해요. 일요일 '아빠 어디가' 방송 시간엔 온 가족이 다른 일을 하는 등 TV를 안봐요 . 아이들이방송을 알면 자연스런 행동이 안나올거 같아 다른 멤버들도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송종국은 인터뷰 당시 바로 전주에 방송된 '아빠 어디가'도 자신이 촬영한 부분 이외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윤후와 성준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취재진에게 물어볼 정도였다.

-'아빠 어디가'는 대본이 없다던데

작가들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큰 틀을 준비 하지만 아이들이 '절대로' 따라 주지 않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종종 대박이 나왔다.(웃음)

-지아는 아빠 어디가 멤버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나

지아만 알고 있겠죠(웃음). 후가 자기랑 놀아주면 후를 좋아하고 민수가 놀아주면 민수를 좋아하고...그때 그때 달라요. 그런데 밝힐수는 없지만 지아가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고 아빠 엄마에게는 살짝 고백했어요.(웃음) 삼촌들 중에서는 윤민수씨를 잘 따라요.

-방송 출연후 지아에게 달라진 점 있나

어디를 가든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요즘 사람들이 귀엽다며 지아를 만지려고 해서 무서워하는 것 빼곤 익숙해한다.


-지아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면 허락할 건가

지아가 하고 싶어하면 시켜야죠.

-요즘 송종국이란 이름보다 지아아빠로 더 많이 불리는거 같다. 지아가 더 인기가 많은데 질투 안나나

질투라뇨. 좋은 프로그램 만나서 오히려 고맙죠. 지금 인기가 2002년 월드컵때랑 비슷한 거 같아요 하하하.

-방송이 나가면 본인이나 아내 박잎선씨, 딸 지아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자주 오른다. 알고 있나?

저는 댓글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현역 축구선수일때도 인터넷으로 기사 검색 거의 안했어요. 잘 할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는데 기사나 주변반응에 일희일비 하면 냉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인터넷을 안하니까 어떤 악플이 있는지도 잘 몰라요 (하하하).

-딸 지아 덕분에 걸그룹과 친해졌다던데 어떻게 친해졌나?

방송국에 가면 걸그룹을 자주 보는데 지아와 지욱이가 있으면 가수나 연예인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웃음). 걸그룹분들이 지아를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걸기도 하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는거죠.

-지아가 좋아하는 걸그룹이나 아이돌그룹은?

미쓰에이의 수지씨 많이 좋아해요. 박재범, 아이유씨 팬이다.

-라디오에서 아내보다 미쓰에이 수지가 더 예쁘다고 말했는데, 아내한테 안 혼났나

혼나긴요. 방송인데 솔직하게 해야죠(웃음)

-축구로는 월드컵 스타, 방송으로는 주말예능 스타로 등극했는데 둘 중에 어떤게 적성에 맞나.

축구가 당연히 좋죠. 그런데 축구랑 방송이랑 비슷한 점이 있어요. 축구팀이나 프로그램에 필요하면 쓰고 아니면 절대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죠.

아빠 어디가는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1박2일로 촬영하는데 아이들은 촬영내내 재미있어한다고. 송종국은 자신을 포함해 아빠들은 촬영보다 엄마없이 아이들과 1박2일을 지내는게 가장 괴롭다고 털어놨다.

-TV 출연이외에는 무슨 일을 하고 지내나

아빠 어디가 외에 간간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는 축구교실에만 전념하고 있다.

-송종국FC를 만들어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현재 송종국FC 소속은 몇명인가?

지난 4월부터 시작했는데 취미반은 200명 넘고 엘리트반은 30명정도 된다.

-'축구인' 송종국의 꿈이나 계획은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유소년을 지도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해요. 유소년들은 축구 기술보다 배우는 자세와 인성교육이 우선돼야한다. 지금 엘리트반 학생들이 3,4학년인데 이 학생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갈때까지 차근차근 잘 가르쳐서 '즐기는 축구'를 하는 선수들로 키우고 싶다. 이 꿈나무중에 '제2의 박지성' '제2의 송종국'이 나올것으로 믿는다.


[뉴스핌 Newspim] 글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