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중국 A주 증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16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당일 오전 JP모건이 중국 증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한 데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이 임박하면서 중국 증시가 당일 오전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16일 베이징 현지시간 10시30분 기준(현지시간), 상하이 지수는 28.55포인트(1.28%) 하락한 2204.86, 선전지수는 128.41포인트(1.47%) 하락한 8567.13을 기록했다.
당일 오후 13시47분 기준(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192포인트, 선전지수는 8531포인트로 각각 1.85%, 1.92%하락해 하락폭이 2%에 육박하고 있다. 촹예반(創業板ㆍ차스닥, 벤처기업 상장시장)은 4.02%하락한 133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인터넷, 의료보건 등 종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삼성 테마주와 건축자재 등 일부 종목은 미미한 상승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15일 애드리인 모왓(Adrian Mowat) 아·태 및 이머징마켓 수석주식전략가의 보고서를 발표,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성장주 과대평가, 11월 열리는 18기 3중전회가 가져올 정책 변화 등을 이유로 중국 증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의 채무한도 증액 논의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무위로 돌아간데 따른 미국 디폴트에 대한 우려 증폭 탓에 미국국채 최다보유국인 중국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재정부 부부장은 16일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이자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주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이행해야 한다"며 "디폴트 시한인 17일전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