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디폴트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경제의 파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한편 이탈리아를 포함한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유럽 투자를 권고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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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은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완만한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유럽 증시의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HSBC는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 이익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스페인 및 이탈리아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금리를 추가 단행할 가능성과 은행권 자금 지원에 나설 여지가 투자 추천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반면 HSBC는 미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한 반면 인도와 남아공에 대해서는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역시 유럽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규모를 7%에서 12%로 높였다. ECB의 금리인하 및 또 한 차례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LTRO) 시행 가능성을 겨냥해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유럽 기업의 이익이 2008년 대비 30%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반등의 여지가 높다고 크레디트 스위스는 판단했다.
반면 일본 증시의 비중을 16%에서 7%로 낮춰 잡았다. 다만 기업 이익 전망이 밝은 데다 글로벌 성장에 대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일본 증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크레디트 스위스는 밝혔다.
이어 UBS가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에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매크로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한편 고강도 긴축이 주춤해지고 있어 기업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반면 미국에 대해 UBS는 경계감을 드러냈고,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비쳤다.
한편 연초 이후 미국 S&P500 지수는 18% 상승했고,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10%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