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2년전 저축은행사태도 집어삼킨 '동양사태'

기사입력 : 2013년10월07일 16:55

최종수정 : 2013년10월07일 17:15

현재현 회장 검찰수사·금감원 감독부실 파장

[뉴스핌=김연순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촉발된 '동양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동양증권에서 판매한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CP(기업어음)에 투자한 개인들이 5만명에 달한 가운데 '불완전판매'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에 대한 무기한 특별검사와 함께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금감원 역시 감독부실·뒷북대응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또 한번 강력한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 동양 회사채·CP 개인투자자 5만명…분쟁조정 최다 

7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금감원 김건섭 증권담당 부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양그룹 대주주에 대한 위법혐의를 발견했다"면서 "오늘 또는 내일 검찰에 수사의뢰한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현재까지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와 CP를 구입한 개인투자자는 모두 5만명에 육박하고 판매금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존 동양 회사채 개인투자자 2만7981명와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CP 개인투자자 1만2956명 외에 추가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투자자와 동양시멘트 회사채 투자자 등을 모두 합친 규모다.

김 부원장은 "동양시멘트 관련 기업어음이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재 투자자 판매 규모는 4만9900명, 판매금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 5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동양그룹 관련 분쟁조정신청은 7400여건에 달한다. 금융소비자원에는 피해를 접수한 건수가 1만7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분쟁조정신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사안으로 2011년 저축은행 관련 민원(2500여 건)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이미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동양그룹 사태가 지난 2011년 금융권을 발칵 뒤집어놓은 저축은행과 관련한 불완전판매와 영업정지 등 저축은행 사태를 집어삼키고 있다. 

◆ 감독부실 논란에 금감원 후폭풍…금감원장 형사고발 

해당 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금감원 또한 감독부실·뒷북대응 논란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최수현 금감원장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와 함께 피해자들과 연대해 퇴진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금소원 조남희 대표는 "동양증권의 불법판매행위가 장기간 진행돼 왔는데도 솜방망이 제재로 일관하고 수준이하의 분쟁처리를 해오면서 무기력하게 대응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최수현 금감원장을 비롯한 관련 간부에 대한 형사고발을 추진하고 있고 (최 원장 등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경제민주화와 맞물려 동양사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국회는 국감에 앞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이승국 전 동양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동양증권이 판매한 회사채와 CP에 대한 금융소비자 피해, 금융당국의 감독부실, 동양그룹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세 가지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민병두 의원실은 금융당국의 감독부실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독자신용등급'을 2012년 도입하려다 무기한 보류한 부분과 관련해서다.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돼 동양그룹 계열사별로 신용등급이 매겨졌다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게 민 의원실의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