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수장들의 입장차를 좁히치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며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창립을 주도한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과 현재 협회를 이끌고 있는 주축 세력 사이에 이상 기류가 생기면서 업계 내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날 개막한 '제30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제너시스BBQ그룹은 아예 불참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이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이미 수년째이다.
1·2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맡았던 윤 회장의 회사가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문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까지 협회장을 지낸 윤 회장이 퇴임하면서 시작됐다는 것.
윤 회장은 지난 2008년 한국외식산업협회를 창립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는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병억(오마이치킨 대표) 3대 회장, 김용만(김가네 대표) 4대 회장, 이명훈(오니기리와이규동 대표)·김서기(태창가족 대표) 협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불편한 동거 관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5대 조동민 회장이 취임하면서 화해 모드가 조성되는 듯 했으나 화해모드가 조성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런 갈등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진출, 국내 시장 포화, 출점 규제 등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생존 기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