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저자 (063-285-5406, stock114@naver.com)
사상초유의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면서 국내 채권에 투자했을 때보다 더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써 하이일드채권이 투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버냉키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이들 펀드의 성과가 악화됐다. 다양한 종류의 펀드 가운데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유리한지 점검하고자 한다.
◆ FOMC 회의 이후, 채권 가격 급락과 변동성 확대추세
지난 5월 22일 버냉키 연준의장이 국채 매입규모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6월 FOMC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다시 한번 국채 매입 축소 시점과 종료 시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서 모두 자산가격의 낙폭이 가속화 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서 손실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금리 상승기에 채권 투자는 분명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확대된 변동성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 부도율도 국제 신용평가사의 전망에 따르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투자의 불안감을 완화시켜 준다.
◆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투자전략 6계명!
첫째, 이머징 보다는 선진국 투자 펀드가 유리하다.
이머징 국가들은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데다 유동성 축소 시기에 자금 유출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은 이와 같은 우려에서 한발자국 벗어나 있어 미국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금리 변동에 대한 채권가격의 민감도인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가 유리하다.
향후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완만히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채권과 만기가 긴 채권의 만기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아 펀드의 듀레이션이 짧더라도 수익률 하락 폭이 크지 않다.
셋째, 달러 표시 채권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유동성 축소에 따라 달러가 여타 이머징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내 펀드는 미 달러에 대해서 환 헤지를 수행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은 펀드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넷째, 투자기간에 조금 더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채권은 만기에 액면가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과거 2008년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2008년 6월부터 12월까지 미국 하이일드 채권지수는 25% 하락했지만 이후 스프레드가 정상화 되면서 현재까지 12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 내외의 단기 투자의 경우 펀드를 통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의 경우에는 보험을 통해 추가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수익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절세 효과가 크다.
다섯째, 과거보다는 수익률의 기대치를 낮추어라.
현재 점진적인 금리 상승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 시 일정부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과거 2009년에 하이일드 채권이 거두었던 높은 수익률은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빠른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기준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면서 국내 채권에 투자했을 때보다 더 높은 이자 수익(Income Gain)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째, 종합과세를 고려해 과표분산형 월지급식 펀드에 투자하라.
대부분의 하이일드 펀드는 월 지급 형태로도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월 분배금의 니즈가 있거나 과표 분산이 필요한 경우 월 지급식 펀드로 접근하는 것도 투자의 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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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