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상하이FTZ 진입, 기업 국적 분야별 온도차

기사입력 : 2013년09월30일 09:53

최종수정 : 2013년09월30일 09:54

구체적 세칙 빠진 국무원 운용방안, 상하이FTZ 불확실성 확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29일 현판식과 함께 중국(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상하이자유뮤역지대, 상하이FTZ)가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시험구 진입을 위한 기업의 물밑경쟁이 수면 위로 오르며 가열 양상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자유무역지대 운영에 여전히 변수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사이트 텅쉰(騰訊)재경은 많은 기업들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최초 입주 기업' 타이틀을 두고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국내외 은행들은 은행감독회(이하 은감회)의 정식 발표가 있기도 전부터 앞다퉈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지점 개설을 홍보하고 나서 은감회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또한, 전국 각지에서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입주를 위해 정부 관계자 접촉을 원하는 수 많은 인파가 베이징(北京)으로 몰려 베이징이 한 때 '아시아 최대의 주차장'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샤로링(吳曉靈) 재경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상하이자유무역지대의 금융분야 개방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 것과 각 기업이 냉정하게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입주의 실익을 따져볼 것을 권고했다.

그는 "각 기업은 전국 각지에서 모두 베이징으로 몰려와 정책을 탐문하고 지점 개설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상하이자유무역지대의 제도와 의미 분석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공식 출범과 함께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기업과 각 기관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냉정을 되찾고 있다. 국무원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운용 방침을 발표한 27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주는 26일에 이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펀드회사의 관계자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주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뚜껑 열린 상하이FTZ, 중국과 외국 기업 반응 온도차
HSBC·시티은행·스탠다드 차타드·동아은행 등 다수 외국계 은행들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입주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막 준비에 돌입한 외국계 은행과 달리 중국계 은행인 포발(浦發)은행과 건설(建設)은행은 이미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지점 설립을 위한 관련 당국의 허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도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입주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중국 태평양(太平洋)보험·평안(平安)보험 및 대중(大衆)보험 등 다수 보험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기업보험·책임보험 및 신용보험 등의 각종 보험업무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위스은행 등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입주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은행 관계자는 텅쉰재경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세칙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점 설립에 서두르기 보다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운용 상황을 좀 더 관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세칙이 발표되지 않아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개방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펀드회사 대표는 "27일 국무원이 발표안 운용 방안은 너무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국무원은 27일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운용 방안을 발표하고  2~3년 이내에 다양한 혁신과 실험을 통해 상하이를 국제적인 자유무역지대로 육성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제도 시행 시기와 방법은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가장 관심을 받았던 금융개방에 관해서도 '위험수준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금융 개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우샤오링 재경위원회 부주임의 발언 역시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개방 수준에 대한 의혹을 확대시켰다.

그는 자유무역지대의 금융 개방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면서 "자유무역지대 내 금리 완전 개방을 반대"한다고 강조해 향후 자유무역지대 금융 개혁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중국의 유명 경제평론가 마오무즈(毛木子)도 "이상과 희망으로 충만했던 상하이자유무역지대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무원이 금융개방의 조건으로 내세운 '위험수준의 관리 가능성' 조항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금융개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