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구성·서비스 영향평가제 도입 등
[뉴스핌=서영준 기자] 네이버가 상생 협력과 플랫폼 공정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 검색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업체들을 압박한다고 비판 받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벤처기업상생협의체는 4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회의를 통해 네이버가 부동산 직접 서비스를 철수키로 결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 결과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벤처기업상생협의체는 국내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3개 협회가 공동으로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중소 벤처와 대형 포털 사이의 갈등 조정 및 중재, 상생협력사업 발굴 및 확산 등 벤처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외부 협의체 구성과 함께 내부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제휴 협력 관계에 있는 각 파트너와의 상생에 나선다. 네이버는 CEO 직속으로 상생 협력업무를 전담할 네이버 파트너센터를 신설했다.
네이버 파트너센터는 ▲대외 소통 채널로서의 역할 ▲ 전사 상생 프로그램 발굴 및 기획 ▲상생 협의 채널 운영 지원 등 전사 차원의 상생 협력업무를 맡게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도 단행됐다. 네이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영역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상생 협력 기구를 설립키로 했다. 기구 설립을 위한 소상공인 단체와의 간담회는 이번주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같은 결정에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기중앙회는 "네이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협력기구를 두기로 한 방안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손을 본다. 네이버는 개별 서비스가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서비스 영향평가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새롭게 출시될 서비스에 대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향 평가를 거쳐 서비스의 구성, 제공 방식 등에 대한 변경 및 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된 서비스 역시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 사후평가를 통해서 해당 서비스가 추구하는 이용자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달 중으로 세부 평가 항목 개발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서비스 영향평가제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첫 평가 대상으로 내비게이션과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