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추석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제조업 경기지수 개선과 미국 자산매입 축소 연기 등 호재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의 이목이 다시 증시로 쏠리고 있다.
24일 중국 매체와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18기 3중 전회 개최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정책이 발표 되기 전인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 관련 테마주 등에 주목하면서 추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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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광주일보(廣州日報)] |
◇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 종목
추석 전부터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던 상하이자유무역지대와 연관된 테마 종목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달 1일 정식가동과 함께 관련 정책이 가시화 되면 상하이자유무역지대 테마주의 인기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석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23일 루자주이(陸家嘴)·상하이우마오(上海物貿)·와가오차오(外高橋) 등 상하이자유무역지대 관련주는 다시 가격상한선까지 오르며 최근의 인기를 이어갔다.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자가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 편승한 '가짜' 테마주를 골라내고, 실질적인 수혜주를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에 '뜨고'있는 많은 상하이 관련 종목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
증권전문주간지 홍주간(紅週刊)은 22일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내에 다량의 토지를 보유한 회사와 자유무역지대 주변에 택지와 상업용 토지를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이라고 밝혔다. 와이가오차오(外高橋)·푸둥진차오(浦東金橋)·하이보구펀(海博股份)·시베이가오신(市北高新) 등 종목이 추전 종목으로 꼽혔다.
특히,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내의 유일한 상장 건설회사인 와이가오차오(外高橋)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이 업체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및 주변부에 20km2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시가총액도 3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리레이(途力磊) 해통(海通)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기대로 와이가오차오의 자산가치가 크게 향상됐고, 정책·산업구조 개선·지가 재산정 등 호재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업체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다양한 업종에서 전반적 상승 기대
23일 중국 증시에선 풍력발전·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53개 업종이 모두 가격상한선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차스닥에선 IT업종 주가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인 132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궈옌훙(郭艶紅) 화창(華創)증권 전략팀장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연기와 HSBC 9월 중국 제조업PMI 지수 상승으로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이번주와 10월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의 투기성향이 강해 후반기에 진입하면 테마주의 상승효과는 한계에 달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에선 유망주를 탐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져 다양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대형주 주가의 추가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조용준 리서치 센터장은 24일 향후 중국 도시화가 진전되고 주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식주 지출비중은 상대적으로 줄고 통신·교통 여가 등의 소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트렌드와 중국 소비시장 성장을 고려할때 IT와 통신·헬스케어·내수소비재 관련 분야에 수익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 센터장은 소비 관련 대표적인 종목들은 인민재산·왕왕(旺旺)식품·텐센트(텅쉰)·칭다오맥주·식품회사 캉스푸(康師傅)지주 등이라고 소개했다.
조 센터장은 현재의 중국증시를 바닥권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 금융시장이 개방될수록 A증시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주식에 투자할때 전체 시장과 지수 보다는 업종과 종목을 잘 헤아려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