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총회…"당 대표는 원외투쟁 전국적 확산 주력"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3일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설치 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단언컨대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다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맞서는 결기를 보여주기 위해 단식이나 삭발, 농성, 심지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을 보였다"며 "하지만 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결기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최고위원이 본부를 구성해 달라"며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가져다 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 운영을 지휘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원들은 우선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투쟁 지원 이외의 일로 국회를 떠나지 마라. 잠도 국회에서 쪽잠을 자고 무섭게 준비해 국감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 달라"며 "단식과 삭발, 농성,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감이든 의정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당분간 의원들의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모두 유보하고, 지역구 행사 참석 등도 나중으로 미뤄달라"며 "지역구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은 원내투쟁에 전념하는 의원들을 보면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서운 원내 투쟁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계속 해야 한다"며 "어린이집부터 노인정에 이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이 모두 거짓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야무지게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다른 것을 제쳐놓고 성실히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볼 것"이라며 "원내대표는 여당과 국감 등 국회 일정 협상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원외투쟁 강화도 내세우며 본인 스스로가 투쟁의 전국적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외 투쟁은 당 대표가 직접 이끌겠다.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의원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서울광장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당 대표인 제가 전국을 순방하면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현실을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와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강한 자가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