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18일(현지시각)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방법을 발표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에도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 위원장은 미국이 양적완화(QE) 축소에 들어가더라도 한국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위원장은 16일 금융위원회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양적완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본격화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양적완화 축소 입장이 발표돼도 우리나라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국 위기설이 불거졌던 8월 19일 이후 지난 1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7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채권은 2조7000억원 순유출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최근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 26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자본유출 취약점을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과거 우리나라가 금융리스크가 높은 국가로 평가됐을 때와 달라진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The Economist(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7일 '신흥국 자본경색 위험' 관련 기사에서 남아공, 우크라이나, 남미국가 등을 위험도가 높은 국가들로 지목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터키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코노미스트지는 인도, 인도네시아는 이미 자본유입 경색 압력을 체감 중이고,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경상수지 흑자와 단기외화부채 대비 큰 규모의 외환보유고는 긍정적이나 상당규모의 여신(credit) 증가는 위험 요소로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등은 비교적 선방 중이나 여신 증가, 높은 금융개방도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