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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6% 급등한 신흥시장주가, 과열단계?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1:31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11:37

상대강도지수 '과매수' 지점에 근접

[뉴스핌=주명호 기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신흥국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매수 과열 양상이 나타나면서 급락세로 다시 추세변환할 위험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경제 회복 전망이 강해지면서 신흥국 증시는 지난 주부터 급격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MSCI 신흥시장주가지수는 지난 6일간 연속으로 상승해 총 6.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증시는 올해 저점을 기록했던 6월 이후 약 12% 가량 상승했으며 심지어 브라질 증시는 강세장(Bull Market: 저점대비 20% 이상 상승)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경제 금융 기초요인에 비해 지나친 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신흥시장주가지수의 추세 강도를 예측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69.9를 기록했다면서, 기술적 분석가들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RSI는 70이 넘으면 증시가 과매수, 30 밑으로 떨어지면 과매도 국면을 시사하는 지표다. 지난 1월 RSI가 과매수를 시사한 뒤 신흥시장 주가는 5개월 동안 18%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곧 신흥국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샤를마뉴 캐피탈의 줄리앙 마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5~10% 씩 상승세가 나타나면 항상 이에 대한 조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락세가 나타나면 최근 몇 주간 매수를 취한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및 브라질의 경제여건 개선이 신흥시장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보다 미국 국채매입으로 인한 변동성 증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티스코 어셋매니지먼트의 사랏 츄수완 수석부사장은 "신흥국 증시는 향후 몇 개월 간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이나 일본 등 지속적인 성장과 통화정책으로 내수가 가능한 선진국 시장이 여전히 유망하다"고 평했다.

이미 국채매입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만으로도 신흥국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 22일 연준이 국채매입 축소를 시사한 이후 MSCI지수는 5.4% 떨어졌다. 5월 말 이후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투자자금은 440억 달러에 달한다.

신흥시장의 침체가 올해 중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이전 만큼 매력을 가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랙록의 마크 디스미트 아태지역 수석투자전략가는 "신흥시장에서 과매도가 나타나면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것이며 이후 어느 정도 반등은 보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압박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셰어즈 신흥시장ETF 최근 변화 ※출처: StockCharts.com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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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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