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모피아' 출신 임종룡 회장, 알고보니 '연피아' 출신

기사입력 : 2013년09월11일 09:58

최종수정 : 2013년09월11일 11:17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겸 초빙위원 거쳐

[자료=자본시장연구원]

[뉴스핌=노희준 기자]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출신만으로 알려졌던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피아(연구원+마피아)'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연구원에 몸담은 기간은 한달 가량에 불과하지만,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 연구원과 전직 관료의 결합은 본래 임시적이기 때문이다. 거쳐간 곳이 은행권의 금융연구원이 아니라 금융투자업권의 자본시장연구원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올해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한 달 가량 자본시장연구원에 '고문 겸 초빙위원'으로 적을 뒀다. 임 회장이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선임된 날은 6월 5일이다. 임 회장은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위원으로 있다 농협금융으로부터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연구원 고위관계자는 "임 회장은 자본시장 실무를 하신 분이라 연구원에서 자문을 구하고 싶어 연구원장이 고문으로 모셔왔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시절 증권지원제도과 과장을 거친 바 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권 각 업권별로 하나씩 있는 업계 관련 연구원 중 금융투자업권(증권업, 자산운용업, 선물업)의 연구원이다. 상대적으로 금융연구원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은행권의 금융연구원 위상에 해당하는 곳이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 금융투자업계의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992년 한국증권업협회내의 '한국증권경제연구원'으로 출발했다. 1997년 사단법인 '한국증권연구원'으로 독립 개원했고, 이후 2009년 '한국자본시장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재원은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 5곳과 중대형 증권사 12곳으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충당한다. 2013년 기준으로 한해 예산은 117억원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65%를 차지한다.

박사급 인력 33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80명에 행정인력 12명을 포함한 92명이 소속돼 있다. 행정인력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300만원 수준, 연구원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급여는 1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임 회장은 고문 및 초빙위원으로 있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금융연구원 특임연구실 소속의 초빙연구위원과 비슷한 역할이다. 특별한 임무를 맡는다기보다는 정책당국의 시각에서 연구원에 자문을 해주고 토론할 때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의 말그대로 '고문'역이다.

그럼에도 초빙위원에게는 개인 사무실은 물론이고 대외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위원수당이 제공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많은 금액이 아니다"며 위원수당의 구체적 액수는 공개를 거부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특임연구실 초빙연구위원은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200~300만원 정도를 매달 받는다.

임 회장이 자본시장연구원에 머문 기간은 한달 가량이다. 최근 금융연구원을 거쳐 금융권 고위직을 꿰찬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정찬우 금융위부위원장 경우보다는 상대적으로 연구원 활동기간이 짧다.

하지만 전직 금융권 고위관료가 퇴직 후 금융권 연구원과 맺는 인연이 결국 한시적일 수밖에 점에서 연구원 활동 기간의 길고 짧음은 본질이 아니다. 신동규 전 농협금융 회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임이 없었고 임 회장이 농협금융 회장으로 선임되지 않았다면, 임 회장의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위원 활동기간이 어떻게 됐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본시장연구원에는 임 회장 이외에도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의 다른 초빙위원이 있다. 김병일 전 한국자금중개 사장(행시 18회)은 지난해 1월부터 연구위원으로 머물고 있다. 최근까지 금융연구원 특임연구실에 초빙연구위원으로 있던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행시 22회)은 연구소를 바꿔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위원으로 옮겨왔다. 임 회장이 연구원에 오기 직전에는 SC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행시 19회)도 있었다.

임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구원에서 5월쯤에 초빙위원으로 자문을 해줄 수 없느냐고 요청이 있어 연구원에 한달 정도 가 있었다"며 "통상 공직을 그만두고 연구원이나 학교에 가는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