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031-908-0420, lovepark@iprovest.com)
전일(9일) 코스피 시장은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5677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20억원, 413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만이 내림세를 나타내었을 뿐, 대부분 상승했으며 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건설과 증권, 기계, 서비스, 유통, 금융, 화학업종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업종은 내렸다.
특히 건설업종은 낙폭과대 인식에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고(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NAVER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연일 유입되면서 6%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740억원 순 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58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솔루션인 BTP의 베트남 양산 본격화 소식과 지문인식 관련 특허 소식에 7%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애플 공급업체 실리콘웍스는 코스닥 시장의 하락 속에 3%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던 전자결제 관련주들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은 기관,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지만 중국의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대외 변수와 선물옵션 동기만기일, 금통위 이슈 등을 앞두고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급의 부재 속에 기간 조정을 가질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보이는 종목 가운데 철저히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 유입이 되는 종목으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탄탄한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상승폭이 컸던 코스피 시장은 아직 상승 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며, 박스권 상단인 1980선 위로는 비중을 축소해 현금 확보 전략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별로는 흥행이 기대되는 관상 개봉과 더불어 수익 분배비율 조정 기대감이 있는 미디어플렉스, 중국 신용카드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국내 금융과 통신카드시장의 과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코나아이를 관심종목에 편입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