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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 |
[뉴스핌=김양섭 기자] 국내 중격 가전업체인 모뉴엘이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에 내놓은 신제품을 실제 수주로 연결시키는 쾌거도 이뤄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국제가전전시회 'IFA2013'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박홍석 모뉴엘 대표는 7일 기자와 만나 "유럽시장을 위해 4년간 투자한 결실을 맺고 있다"며 "특히 독일은 신뢰를 중요시하는 국가인데 독일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IFA 행사에서 신제품 수주도 이뤄냈다. 박 대표는 "오스트리아 가전회사로부터 신제품인 물걸레 로봇청소기 2천대를 수주했다"며 "물량은 많지 않지만 고무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IFA 행사때 200만달러 정도 수주 성과가 있었는데, 올해 이틀동안만 22개사와 미팅을 했다"며 "작년 이상의 실제 수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뉴엘은 올해 전시 부스의 규모를 102㎡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늘렸다. 모뉴엘이 IFA에 단독 부스를 꾸린 것은 올해로 4년째다
로봇청소기는 모뉴엘의 주력상품이다. 이번에 신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물걸레 기능까지 결합한 제품이다 박 대표는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대는 프리미엄급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외에 신규 주력상품은 '터치테이블'이다.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 테이블을 통해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미국 J사와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최저임금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런 오토메이션(자동화) 기능들이 접목되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트프웨어 개발측면에서 특허 등으로 기술장벽이 높은 제품"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뉴엘은 직원의 60% 가량이 R&D(연구개발) 인력이다.
모뉴엘은 매출의 80~9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작년 매출은 8250억원, 영업이익률은 10%정도다. 올해도 성장 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박 대표는 예상했다. 박 대표는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올해는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매출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뉴엘은 이번 IFA에서 로봇청소기와 함께 화분에 꽂아두기만 하면 식물의 특성에 따라 물을 줄 시점을 알려주는 '식물관리기'도 선보였다. 식물관리기는 화분에 꽂아두면 토양의 수분량을 수시로 체크, 물이 필요한 시점에 LED 램프에 불이 켜지며 알려주는 제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