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강원) 뉴스핌=김기락 기자] “백오더(생산량 한계로 인해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가 4000대”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지난 7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쌍용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뉴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판매 증가에 따라 공장 생산량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 생산 라인을 최대한 가동하는 만큼 더 이상 생산 증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적정 생산 속도가 있고 이에 따라 인원이 산정되기 때문에 사람을 더 투입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무조건 늘어나지 않는다”며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올해 판매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올해 연간 판매목표는 14만9300대. 지난해와 견줘 24% 증가한 목표다. 올들어 8월까지 판매량은 9만3606대로 23.9% 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하면서 손익 구조를 개선했다. 분기 흑자에 이어 앞으로 반기 흑자와 연간 흑자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이 고민하는 것은 생산량과 함께 희망퇴직자 복직이다. 현재 일부 라인에서 2교대를 시행하고 있으나 연간 24만대 생산량이 돼야만 전 라인 2교대를 도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3개 라인 중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와 수출용인 액티언, 카이런 등을 생산하는 3라인만 지난 5월부터 주야 2교대를 시행 중이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 “지금 개발 중이 X100(소형 SUV)가 2015년 출시 예정”이라며 “희망퇴직자 복직은 X100 생산 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하반기에 검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체어맨 계획에 대해선 “체어맨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미국 업체에 맡겼고 10월 보고 받을 예정”이라며 “체어맨 등 제품에 대한 향후 계획도 컨설팅 결과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뉴코란도C를 직접 타고 태백 레이싱 파크를 달렸다. 평소 이 사장은 쌍용차 전 차종을 꼼꼼히 타본 후 품질 개선점 발견 시 즉각 개선 검토 지시를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 : 쌍용차 이유일 사장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