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혁신 및 성숙도서 후퇴
[뉴스핌=김민정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9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 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48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19위)보다 6단계나 하락한 것으로 2004년 29위를 차지한 후 가장 낮은 순위다.
우리나라는 기본요인(18→20위), 효율성 증진(20→23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17→20위) 등 3대 평가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2개 부문 중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으나 제도적 요인 및 금융시장 성숙도 등 11개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WEF는 우리나라의 부문별 강점 요인으로 ▲거시경제 환경(9위) ▲인프라(11위) ▲시장규모(12위) ▲기업혁신(17위) 등을 꼽았다.
반면 ▲금융시장 성숙도(81위) ▲노동시장 효율성(78위) ▲제도적 요인(74위) 등은 주요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 2위를 기록했다. 핀란드도 지난해와 같이 3위를, 독일과 미국은 같은 기간 2단계 상승해 4, 5위를 기록했다.
WEF는 스위스 소재 국제기관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설문은 국내 파트너기관(카이스트 및 KDI)를 통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중 85명이 응답했다.
오상우 기재부 경쟁력전략과장은 “정부는 평가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지속적인 취약요인인 노동시장이나 금융시장 제도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같은 날 기재부 1차관을 주재로 ‘국가경쟁력 정책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노사관계, 노동시장 및 금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