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국산 스마트폰 매출신장에 따라 관련 협력업체에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3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보도했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수출량도 크게 늘면서 3분기 관련 기업에 대한 펀드투자가 크게 늘었다.
시장연구기구인 시노(Sino)-MR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삼성·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2.5%이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국산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삼성이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애플은 중국에서 세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
중국 남부지역의 모 펀드회사의 투자책임자는 "우리는 화웨이, 샤오미, OPPO 등 중국산 스마트폰 제조사의 협력업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업체가 생산한 스마트폰은 삼성·애플과 비교해 품질에선 눈에 띄는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절반 심지어 1/3에 지나지 않아 중국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상황도 매우 낙관적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눈에 띄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자, 협력업체인 부품제조·생산기업 및 판매서비스 기업에 펀드회사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국증권망은 전했다. 화하(華夏)증권 등 중국의 많은 공모·사모펀드회사들은 중국산 스마트폰 생산 관련 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로는 징셩구펀(勁勝股份),아이스더(愛施德), 신왕다(欣旺達) 및 어우페이광(歐菲光) 등이 있다.
휴대전화 판매서비스 업체인 아이스다에는 지난달 28일에만 화하, 남방(南方),룽퉁(融通)펀드,상야(尙雅)투자, 충룽(從容)투자 등 기관투자가가 방문해 아이스다의 영업상황 파악에 나섰다.
지난 7월말에도 화하, 장성(長城),건신(建信)증권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과 케이스를 생산하는 징셩구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펀드회사는 상기 중국산 스마트폰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징셩구펀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징셩구펀의 주식을 매입한 기관투자가의 수는 기존의 14개에서 50여 개로 늘었고, 이들 기관투자가의 징셩구펀 주식 보유량도 1분기의 2076만 주 에서 2분기 2480만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왕다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의 수는 10개에서 55개로 늘었고, 보유 주식량은 3033만주에서 3681만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