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노동절로 휴장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는 50.1로 4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동시에 50선을 넘으며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다. 뒤이어 유럽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유로존 8월 제조업부문 PMI 역시 51.4를 기록해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주 증시를 끌어 내렸던 미국 등 서방국의 시리아 공습 불안감 역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등을 이유로 한 발 물러서면서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2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9% 뛴 302.94로 마감되며, 퍼센트 기준으로 7월 초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5% 올랐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7%, 1.8% 올랐다.
제조업 지표 개선에 특히 광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리오틴토는 4.19%, 앵글로어메리칸은 3.89%, BHP빌리턴은 2.29%씩 상승했다.
미국 증시 휴장으로 주목할 만한 시장 변수가 많지 않았던 가운데, 영국 보다폰이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지분을 완전 정리하는 방안에 양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보다폰이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45%를 1300억 달러에 버라이즌측에 넘기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에 보다폰 주가는 이날 3.4% 뛰어다.
또 골드만삭스가 최근 합병 소식 등을 바탕으로 통신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통신 관련주들 역시 동반 강세장을 연출했다. 텔레콤이탈리아 주가는 3.9% 급등했고, 도이치텔레콤 주가는 1.3% 올랐다.
베어링 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제임스 버클리는 “8월에는 완만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이제는 거시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면서 “보다폰 소식 외에 별다른 기업뉴스가 없었지만 거시지표와 보다폰 소식으로도 9월 강력한 출발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