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4.80~1123.60원
[뉴스핌=박기범 기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이월 네고 물량과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인들의 순매수세가 무거운 흐름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지난달 하단에서의 강한 지지력을 감안할 때 1100원 하향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설의 가늠좌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 실업률·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주 주요 지표들에 기댄 롱플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04.80~1123.6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첫째 주(9.2~9.6) 원/달러 환율은 1104.80~1123.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00.00원, 최고는 1108.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20.00원, 최고는 1135.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월말네고도 뚫지 못한 1108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네고 물량과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인들의 순매수세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리아발 리스크, 인도발 금융위기란 상승 재료가 있었으나 원화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건실한 모습에 외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지난주 장중 최저가는 1108.50원을 기록, 8월 박스권 장세 흐름을 깨트릴만한 위력은 없었다. 이에 지난주 말 종가는 전 주말 종가보다 6.90원 하락한 1110.00원을 기록했다.
◆美 고용지표 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변수
이번주 미국의 실업률·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주요 지표들에 기대 상향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은행 박인준 대리는 "박스권 흐름이 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주에 한번 쯤은 이벤트를 빌미삼아 환율이 튈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선물 이대호 연구원은 "ISM제조업 지수와 미국의 베이지 북 내용에 따라 양적완화(이하 QE) 9월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행 백진규 과장 역시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적완화 축소를 9월에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면 상승쪽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실업률과 고용지표는 이번주 한국장을 마감한 오후 9시 30분에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는 지난주 흐름와 마찬가지로 이월 네고물량과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도발 금융위기, 시리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타통화 환율의 강풍을 몰아치더라도 원/달러는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ECB, BOE, BOJ 등의 통화정책회의와 G20 정상회의(5, 6일), 미국의 고용지표와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으로 해외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주 집중된 선박 수주 뉴스들과 8월 무역흑자 등 긍정적인 국내 뉴스들은 환율의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8월달 확인했던 하단의 단단한 모습을 비추어보건데 1100원 하향 돌파는 요원해 보인다.
기업은행 홍성우 계장은 "지난주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모습을 확인했지만 QE 9월 축소 및 시리아 전쟁 이슈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하방 경직성을 시사했다.
게다가 주요 저항선 역할을 했던 1108원은 8월에 단 한 번도 뚫리지 않았다. 만약 1108원을 하향 돌파하고 주요 지점들이 뚫린다면 미세 조정 이상의 당국 개입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