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서영주(15)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영주는 극중에서 파격적인 성애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뉴스핌=김세혁 기자] 파격적 성애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작품 ‘뫼비우스’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올해 고등학생이 된 배우 서영주다. 그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거세된 욕망에 몸부림치는 10대로 변신,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이며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함께 파멸로 치닫는 부모는 각각 조재현과 이은우가 연기했다.
서영주는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감독(53)과 그의 페르소나 조재현(48), 1인2역 연기를 펼친 이은우(33)가 함께 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배우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으로 이미 해외에서 주목 받은 신예다. 그는 이 영화로 도쿄국제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뫼비우스’에 출연한 과정에 대해 서영주는 “과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과 부모님이 함께 리딩에 참여하면서 믿음이 생겼다. 연기하며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나올 때마다 감독님과 상의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영주의 연기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장면마다 설명을 듣더라도 실제 연기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히려 영주군이 은우씨를 리드하더라. 두 번 태어난 줄 알았다. 이미 우리가 모르는 생을 한 번 살고 온 배우 같았다”고 칭찬했다.
아직 영화를 못 봤다는 서영주는 “이제 만 15세인 탓에 정작 제가 출연한 영화는 3년 뒤에 봐야 한다”며 웃었다. 아버지 역을 맡은 조재현이 “영주군 부모님께 뭔가 설명을 해드려야 안심하시지 않겠나”라고 말하자 서영주는 “저는 영화를 못 봤다.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거세 당한 비틀린 성욕과 이로 인해 한 가정이 파멸을 맞는 과정을 그린 영화 ‘뫼비우스’는 김기덕 감독 작품으로서는 지난해 ‘피에타’에 이어 2년 연속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는 9월5일 국내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현장에서 무삭제 버전으로 상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