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화학무기 용납안돼…군사개입안 결의"
- 미국 주택매매, 2개월째 하락 '우려'
- WTI 110달러 상회에 에너지주 강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간의 약세를 마무리짓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 제기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의 강세가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3%, 48.38포인트 상승한 1만 4824.51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27%, 4.48포인트 오른 1634.9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41%, 14.83포인트 반등하며 3593.35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전일에 이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군사적 개입을 논의 중이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며 화학무기로 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이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의 유엔 헌장 제7조에 의해 이번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결의안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4개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들과 이날 오후 뉴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밤 캐머런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사태 대응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군사 개입을 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포함해 화학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 역시 이를 사용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상원의원인 맥 케인은 시리아 위기가 지역 갈등으로 변질되면서 주요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번 갈등이 시리아를 둘러싸고 소용돌이를 지속한다면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브렌트유는 이날 6개월 최고치까지 뛰었고 금 역시 3년 반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뉴라이프 에셋의 아담 와이즈 분석가는 "유가가 중동지역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로 인한 긴장감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지표들 중에서는 미국의 주택매매건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 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1.3% 하락한 10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은 보합을 하회하는 것은 물론 직전월 당시의 0.4% 감소보다 하락폭을 더 키운 것이다.
이같은 판매둔화는 모기지 금리가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임에 따라 주택구매 의욕에 다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SBC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주여동안 모기지 금리의 상승이 주택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우려를 일부 키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S&P 하위섹터들은 에너지주가 단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 관련주들은 모두 미끄럼틀을 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