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감한다면 한국 애니메이션도 제작"
[LA글렌데일(미국)=뉴스핌 이연춘기자] "CJ·미키 리(Miky Lee·이미경 부회장)와 드림웍스(DREAM WORKS)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CEO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와 미국 로스엔젤로스 글렌데일 드림웍스 본사에서 만났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다.
카젠버그 CEO는 "19년 전 CJ와 이 부회장과의 협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드림웍스가 없었을 것"이라며 "CJ는 드림웍스 설립단계부터 지분 참여를 통한 공동 투자자로 현재 성공의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웍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드림웍스로 크게 성장한 배경에 CJ와 이 부회장 덕분이라고 그는 말했다.
CJ와 드림웍스의 관계는 1995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0대 중반의 젊은 경영자였던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쟁쟁한 일본 파트너들을 제치고 드림웍스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드림웍스에 자본금 30%에 해당하는 3억달러를 투자하며 드림웍스 영화의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다.
직접 투자 협상에 나서지 않는 전형적인 최고경영자와는 달리 두 젊은 경영자들은 통역 없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하며 직접 협상 테이블에서 진솔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스티븐 스필버그, 카젠버그 등 헐리웃 엘리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CJ의 문화컨텐츠업 개척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열정이 스티븐 스필버그 등 헐리웃 거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새로운 발상으로 맺어진 CJ와의 인연은 20년 가까운 비즈니스 관계를 통해 신뢰로 발전하면서 지금까지 돈독하게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윅스와 CJ는 지난 19년 간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 관계 는 CJ의 주요한 사업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카젠버그 CEO는 "CJ와 이 부회장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배급, 마케팅, 브랜딩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면서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한국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젠버그 CEO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CJ그룹의 창립행사에 참석을 위해 오는 10월 1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