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압기기 전문기업...3D프린터 핵심기술 보유로 주목
[뉴스핌=최영수 기자] 공압기기 전문기업 TPC메카트로닉스(이하 TPC)가 최근 3D프린터 관련주로 뜨고있다.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하지만 아직 초기시장에 불과한 3D프린터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은 게 사실이다.
◆ 34년 전통의 공압기기 선도업체
▲ TPC메카트로닉스 실적 추이(단위:억원) |
엄재윤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71.5%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자동화기계 관련 M&A와 해외 판매 및 생산법인 설립으로 13개의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중국법인과 리니어모션 등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TPC의 3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442억원에 그쳤으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TPC 관계자는 "모든 자동화설비에 기본 장착되는 핵심부품 및 시스템 산업을 중심으로 공압기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계 설비투자 위축에 '고전'
최근 몇 년간 경기위축으로 TPC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업들이 생산자동화 설비 투자를 줄이거나 늦춘 영향이다.
특히 IT업계 투자 부진으로 공압기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개선되지 못했다.
TPC는 리니어모터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규모가 8000억원 수준이고, 이 가운데 TPC는 시장점유율이 1.4%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약 2.5%까지 높이겠다는 게 TPC의 목표다.
TPC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리니어모터 시장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LCD,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내수 중심의 시장에서 탈피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28개국 32개였던 대리점을 50개국 58개로 대폭 확대하고,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3D프린터 활성화 대비 '시장 선점' 주력
▲3D프린터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리니어모션' 기술이 적용된 TPC메카드로닉스의 공작기계 제품 |
또한 '제3의 산업혁명'으로 주목 받고 있는 3D프린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선 TPC와 로보스타는 3D프린터에 필요한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리니어 모션'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리니어 모션'은 산업용 로봇이나 공작기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기술로서 일반적으로 리니어 모터를 통해 제어한다.
TPC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업체로서 3D프린터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될 리니어모터를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TPC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용 공작기계에 필요한 리니어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리니어 모션 기술은 3D프린터를 제어하는 기술로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내년쯤 (3D프린터)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TPC메카트로닉스 연혁>
1979.01 단해공압공업㈜ 설립
1994.10 기술연구소 설립 인증
2000.05 국무총리상 수상, 산업자원부 표창
2001.01 코스닥시장 상장
2002.11 국무총리 표창(신기술)
2007.07 상해 동죽무역유한공사 설립
2008.11 상해단해과기유한공사 중국공장 가동
2010.12 지식경제부 부품소재 기술상 수상
2013.02 TPC로보틱스 흡수 합병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