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생명보험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동양생명과 삼성생명의 순익이 증가한 반면 한화생명과 신한생명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1분기(2013년 4~6월) 순익은 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억원 대비 68.9% 급증했다.
실적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유지비차이익과 위험률차이익, 운용자산수익 등 모든 부분의 안정적인 증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에서 실적이 두드러졌으며 수입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보유 채권 매각을 통한 이익과 보험영업비용의 안정적관리로 영업이익이 86.9% 증가한 것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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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도 1분기 순익이 2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22억원보다 2.3% 소폭 증가했다. 이는 수입보험료가 증가해 보험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률로만 보면 예년에 머무르는 수준이나 2위사인 한화생명 등의 순익이 급감한 것에 비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반면 한화생명의 1분기 순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1335억원으로 20.6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13.3% 감소했고,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0.9% 줄었다.
회사 측은 변액보험 가입자를 위한 변액보증준비금을 많이 쌓으면서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 순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681억원 대비 69.6% 줄었다.
업계에서는 불법 리베이트 논란으로 신한생명의 주요 영업 채널이었던 방카슈랑스 부문이 무너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제개편 이슈로 지난 회계연도에 보험 계약이 몰려 올 1분기에는 보험 가입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등의 금융환경과 민원감축, 상품개발 압박 등 여러모로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