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에서 신종 'H7N9'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다시금 조류 독감 우려가 번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2일 허베이성 중부 랑팡시에 거주하던 61세 남성이 H7N9으로 인해 복합 장기부전이 나타나며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채에 따르면 지난 8일 베이징 병원에 이송된 이 남성은 이틀 뒤 H7N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3월 H7N9가 중국에 첫 출현한 이후 이로 인한 사망자는 4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 수는 130여 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 10일 광둥성 위생청은 이 지역 후이저우시의 51세 여성이 H7N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가금류 도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에서 H7N9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보건당국이 올가을 및 겨울에 다시 H7N9 인플루엔자가 대거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H7N9 인플루엔자는 지난 2004년에서 2007년 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H5N1과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로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도 내성을 지녀 감염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이 인플루엔자는 대부분 조류를 통해 전염되며 사람 사이에서의 감염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