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KB금융 이사회 독립성 시험대 올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권에서 가장 독립성이 강한 이사회로 알려진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인 '임원의 성과보수 체계' 개편 문제다. 휘발성이 강하고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급여 조정 난제를 ING생명 인수 추진에 반대표를 던지며 보였던 소신과 독립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반 상황은 KB금융 사외이사들에게 그다지 순조로워 보이지 않는다. 사외이사들이 임원 성과보상 체계 전반을 손질하기 위해 솔로몬의 지혜를 외부 컨설팅 업체에 구했지만, 중간보고치고 돌아온 결과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뉴스핌 8월 11일 'KB금융, 임원 연봉 손질 게걸음…"9월에나 최종 결정"' 기사 참고>

컨설팅 업체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한 사외이사는 지난 7일의 중간보고에 대해 "근거자료로 분석해온 게 아니라 엉성하게 사외이사 의견이 어떠냐는 식으로 물어왔다"고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컨설팅 업체가 국내외 금융권 성과보수 체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고 외려 이사들의 의견을 물어왔다는 것이다.

이는 얼핏 중간 보고 과정에서 직접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이사들의 의견을 구하는 필요 과정으로 보이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사실 그만큼 성과보수 체계를 수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판단이다. 

외부 컨설팅 업체의 중간보고가 있었던 당일 월례 사외이사 간담회 자리에서는 "컨설팅 업체가 이사들 눈치를 보는 거냐, 이사들 (구미에) 맞게 (개선안을) 만들어올 거냐"는 등의 중간보고에 대한 사외이사들 불만이 흘러나왔다. 성과보수 체계 개편에 대한 사외이사의 강한 개선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사외이사들 스스로 이 문제는 누가 누군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외이사들은 경영진 보수 문제가 자신들의 성과보수 체계 손질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눈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영진 입장을 100%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은행권 실적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불거진 금융권 고연봉 논란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타 금융지주사의 스탠스는 물론 금융감독원의 눈치를, 감독원 뒤에 있는 국회의 눈초리를, 국회가 수렴하는 여론의 향배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평보위를 확대평보위로 개편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부담스러운 결정의 책임을 분산시키자는 속내일 게다. 그나마 KB금융 사외이사들은 개선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 경영진의 일회성 연봉 삭감 이벤트로 금융권 고연봉 논란을 슬쩍 넘기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성과 연동성을 높이는 쪽으로 성과보상 체계를 개선 중이기 때문이다. 

사실 금융권 경영진의 연봉이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실적은 무너져 은행 수익성이 떨어져도 성과급은 고정급과 같이 변함없이 높게 지급되는 현상을 초래하는 잘못된 성과급 체계다.  

하지만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성과보상 체계 개편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급여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해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원의 성과보수 체계 개편은 사외이사 연봉 조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가 닥친 2009년에 회장 등 전체 임원 연봉을 30% 삭감할 때 사외이사 연봉도 10% 낮췄다.

만약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성과보수 체계를 만들어 성과에 걸맞은 연봉을 책정하지 못한다면, 일률적인 연봉 삭감 결과에도 못미치는 결과가 초래하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앞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미 KB국민은행장을 꼽는 국면에서 KB금융 이사회의 강한 독립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회장이 추천하면 이를 승인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 구성을 회장, 사장, 사외이사 3인(총 5명)으로 바꾸려다 스스로 이를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사장직을 잠정적으로 폐지하면서 사외이사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됐지만, 회장의 인사권을 제한하려는 사외이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의도를 접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한 독립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고무도장(거수기)의 실망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했던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이 사회적 여론과 경영진 입장 사이에서 성과보수 체계 개편 문제를 두고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금융권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사진
'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