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車는 이미 녹슬었다”…YMCA, 녹 피해 접수 4000건 넘어

기사입력 : 2013년08월06일 14:28

최종수정 : 2013년08월06일 14:30

-한국소비자원 녹 피해 사례 해마다 증가...올 상반기 190건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해 장마가 끝나가고 있지만 자동차 부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장마 기간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면서 차체에 녹이 슬 위험이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6일 YMCA 자동차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자동차 녹 피해 사례 접수는 4024건이다. 지난해에도 3000건에 달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센터 관계자는 “현대차 싼타페와 트라제의 녹 피해 사례가 가장 많다”며 “싼타페는 현대차가 부식 방지를 위해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했음에도 불구, 녹 발생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연도금강판은 강판에 아연도금을 입힌 것으로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기에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대차는 2006년 말부터 수출 외에 내수차량에도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해 녹 방지에 대응한다고 했지만 녹 발생은 여전하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주장이다.

특히 올해는 장마 기간이 긴 만큼 누수와 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또 최근 파장을 불러온 현대차 싼타페 누수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녹이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녹이 발생된 후 차체 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현대차가 싼타페 누수 무상수리 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싼타페 소비자들의 항의가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올초 싼타페를 구입한 이 모 씨는 “누수가 어디까지 퍼졌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보증수리 기간을 늘리는데 그쳤다”며 “차량 가치 훼손 및 전기 누전 등 2차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누수가 해당 차종의 충돌 안전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녹이 슨 철에 방청(녹방지 처리)을 하면 더 이상 녹 발생 진행을 멈춘다는 것이지, 녹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차체에 녹이 생기면 신차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싼타페 누수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조사 중이다.

싼타페 외에 그랜저와 기아차 신형 카렌스 등 신차에서도 누수 현상이 일어나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자동차 충돌 안전성은 차체가 노후될수록 떨어지게 돼 있다”며 “녹이 발생된 차체는 충돌 시 충격 흡수가 미흡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겨울철 외에 장마 기간이 끝난 후에도 자동차 하체 및 트렁크 등에 녹이 발생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녹 피해 접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11년 219건인 자동차 녹 피해 신고는 지난해 310건, 올 상반기에만 190건이 신고됐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위해정보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관련 피해 접수는 2816건 중 190건이 녹 피해”라면서 “연말까지 녹 피해 신고 건수가 38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리콜 조치를 규정하고 있는 자동차관리법 등에 누수 관련 항목이 없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녹색연은 “현대차는 수많은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 속에서 자동차 업계 1위, 재계 2위의 초 거대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무상수리는 이를 망각한 조치”라며 “지금이라도 전 차량 리콜조치를 통해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한편 위상에 합당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