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4.20~1136.40원 예상
[뉴스핌=박기범 기자]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 컨센서스에 참가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추세적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에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외인 자금 유입, 수출업체 매물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이견을 보여 상승폭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추가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1120원대를 중심으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14.20~1136.4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첫째주(8.5~8.9) 원/달러 환율은 1114.20~1136.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10.00, 최고는 1116.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35.00원, 최고는 114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예상보다 적었던 월말 네고
원/달러 환율은 하단이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구간이 막혀 하단경직성을 형성한 원/달러는 이후 역외매수가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예상보다 적었던 월말 네고물량이 환율의 상승을 용인했다. 주말에 가까워지자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말 종가는 전 주말 종가 1111.10원에서 12.50원 상승한 11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재차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형성됐지만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16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 4000명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직전월의 18만 8000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편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벤트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지난주는 FOMC회의, 고용지표 발표 등 현재 시장의 최고 이슈인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한 주요 이벤트가 대거 몰렸었다. 하지만 이번주는 호주의 통화정책회의, 한국의 금통위 금리결정 정도가 대기하고 있으나 지난주 만큼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빅 이벤트 이후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환율 강세를 점치고 있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미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가 끝난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우리은행 김보미 대리는 "추세선으로 볼 때 이번주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2011년부터 매월 8월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였다"고 답했다.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인 수출업체 매물과 외인들의 자금 유입에 관해서는 전문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수출업체 매물과 외인들의 주식 순매수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고, 농협은행 백진규 과장 역시 "수출업체 매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김보미 대리는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외국인 채권 및 주식자금 유입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상반된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해선 서울환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선물 이대호 연구원은 "지난 7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원/달러 시장엔 반나절이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